등록일: 2017-03-18 01:43:23 카테고리: 기획취재

기획) 한국 프로레슬링의 인물들

 

한국에서 프로레슬링 분야는 야구나 축구 같은 분야와 비교해 볼 때 아직도 소위 말하는 서브 컬쳐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프로레슬링에 애착을 갖고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신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의 프로레슬링 매니아 그룹이 형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획 취재를 통해서 프로레슬링에 애착을 갖고 활동하시는 분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본 작업을 통해서 한국의 프로레슬링 매니아 그룹이 더욱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1) ’NOTZ‘ 김대호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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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님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한 프로레슬링 캐릭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선수들의 티셔츠를 판매하는 프로레슬링티즈의 티셔츠 디자이너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신사동 가로수 길에서 프로레슬링 작품 전시회를 열어, 다양한 작품들을 대중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프로레슬링 팟캐스트: 레디투럼블은 닉네임 ’NOTZ‘로도 잘 알려진, 프로레슬링 일러스트레이터 김대호님을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2) 김대호님의 활동이력

- 프로레슬링티즈 디자이너 (2016년-)

- 큐레이팅 및 아티스트 참가, 국카스텐 연말투어포스터 제작 (2016)

- 클래시오브클랜 공식 전시회 (2015)

- 코믹스토리 연재 (2014-2015)

- 네이버 & 점프 지옥캠프 단편 전 수상 (2014)

- 마이러브 마이자이언트 웹툰 연재 (2014)

- 카르텔 크리에티브 INC (2014-2016)

-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 플레이포럼 작가

 

 

3) 김대호님과의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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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안녕하세요.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김대호님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대호: 안녕하세요. 프로레슬링과 관련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NOTZ‘ 김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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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프로레슬링 일러스트레이터(삽화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일러스트레이터가 어떤 직업인지 알고 싶습니다.

 

김대호: 쉽게 말하면 그림 한 장을 그려서 바가지를 매겨서 판매하는 직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웃음) 예를 들어서 제가 국카스텐의 연말 투어 포스터를 그린다고 하면, 그와 관련해 판매될 머천다이즈(상품들)에 대한 가치를 매겨서 가격을 받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레투럼: 일러스트레이터이기에 앞서 프로레슬링 마니아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어떤 계기로 프로레슬링에 빠지게 되었나요?

 

김대호: 어린 시절에 주한미군 방송 AFKN을 통해 처음 WWE를 접했고, 세월이 지나서 (홍콩) 스타스포츠, SBS 스포츠를 통해 WWE RAW를 보게 되면서 프로레슬링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되었죠. 어린 시절에는 그림일기를 그리면서, 프로레슬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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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프로레슬링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대호: 프로레슬링을 취미로 계속 봐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프로레슬링과 관련된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인체 공부를 한다는 뜻에서 레슬러들을 그리게 되었고요. 존 시나, 트리플 H, 바티스타 같은 선수들을 무척 많이 그렸고, 코믹 월드 전시회에서 그림을 출품했다가 당시 레슬뱅크 스태프였던 김종효님에 의해 삽화 전문 스태프로 발탁되었습니다. 레슬뱅크에서 레슬러들의 캐리커처나 WWE 당시 상황을 묘사하는 그림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프로레슬링 일러스트레이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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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레슬뱅크가 폐쇄되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호기심으로 몇 번 디시인사이드 프로레슬링 갤러리를 통해 그림을 올렸는데, 갤러리 분들이 제 그림을 레슬러들의 트위터에 알려 반응을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다시 프로레슬링과 관련된 그림을 공개적으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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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가장 좋아하는 프로레슬러와 인상 깊게 지켜본 경기는 무엇인가요?

 

김대호: CM 펑크, 케니 오메가, AJ 스타일스 등을 좋아하고, 어린 시절에는 얼티밋 워리어도 많이 좋아했습니다. 워리어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멋있는 프로레슬링 캐릭터였습니다. 좋아하는 경기로는 AJ 스타일스가 TNA에서 가졌던 얼티밋 X 경기와, CM 펑크가 최고의 경기를 가졌던 WWE 머니 인 더 뱅크 2011, 케니 오메가가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 가진 수많은 명 경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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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과거 WWE 한국투어 때나 한국, 일본 프로레슬링 이벤트에서도 선수들에게 그림을 직접 주셨다고 하셨는데, 몇 가지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김대호: WWE 한국 투어에 온 바티스타에게는 간접적으로 그림을 준 적이 있는데, 직접 들은 것은 아니지만 아마 고맙다고 했을 것 같네요. 당시에는 취재 인원이 제한이 있어서 제가 직접 레슬러들을 만나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신일본 레슬킹덤 관람 전날에 일본 프로레슬링의 성지와도 같은 곳인 ’리베라 스테이크 하우스‘를 방문했는데, 제이 리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제이 리설과 사진을 찍으면서 “나중에 당신의 그림을 그려주겠다.”라고 약속했고, 실제로 그의 그림을 그려서 트위터로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제이 리설과는 당시 인연으로 아직도 트위터를 통해 연락을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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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한국단체인 PWF에서 포스터 및 에반 본과 관련된 일러스트레이터 작업을 하면서, 여러 선수들과의 인연을 이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PWF의 김남석 선수는 저에게 은인과도 같은 분이죠.

 

사모아 조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있는데요. 사실 트위터에 레슬러들의 그림을 올린다는 것은 낚시를 하는 것과도 비슷한 기분입니다. 사모아 조의 그림을 올리고 2 주 만에 답변이 왔는데요. 한국말로 “고맙습니다.”라고 해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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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 스타일스 같은 경우는 한 팬이 제 그림을 프린팅해서 가져간 피켓에 직접 사인을 한 적도 있고, 인터넷의 한 여자 아이가 제 그림을 자신이 2주 동안 그렸다고 거짓말로 트위터에 올려 리트윗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물론, 팔로워들이 제 그림이라는 사실을 AJ에게 알려 해당 글이 삭제되기도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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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프로레슬링티즈에서 업무를 보시는데 프로레슬링티즈는 어떤 곳인지, 어떤 업무를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김대호: 프로레슬링티즈는 시카고에 위치해 있는 ’원 아우워 티즈 닷컴‘이라는 회사의 자회사이고요. ’원 아우워 티즈닷컴‘의 클라이언트로는 펩시와 같은 유명회사도 있습니다. 현재 프로레슬링티즈는 WWE를 제외한 모든 단체의 티셔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임팩트 레슬링, RoH, 신일본 프로레슬링, 루차 언더그라운드 등이 있습니다. 저는 프로레슬링티즈에서 일부 티셔츠 디자인 업무를 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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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케니 오메가, 불렛 클럽 등의 신일본 프로레슬링 관련 티셔츠가 꽤 인기가 있습니다. 제가 디자인한 것 중에 가장 잘 나가는 티셔츠는 클로스라인드와 공동 작업한 엘리트 티셔츠입니다. 개인적으로 잘 제작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맷 사이달과 리코세 티셔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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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김대호님이 그린 캐리커처에 대한 레슬러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김대호: 부정적인 반응은 거의 없었고요. 영국 선수인 닉 잭슨은 제가 그린 캐리커처를 트위터에 올린 적이 있는데, 제가 ’그래도 내 그림인데 NOTZ라는 이름을 좀 올려주면 안될까?“라고 말했다가 삭제한 적이 있구요. 일부 레슬러는 저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줄 것을 부탁했지만, 결국 바빠서 그리지 못하자 트위터 언팔을 한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짐 로스에게 자신의 그림을 그려줄 것을 부탁받았고, 저는 ”20년 넘게 당신의 목소리를 들어왔는데, 당연히 그려주겠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JR의 그림 첫 시안을 최근 이-메일을 통해 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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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WWE 코믹스에 만화를 정식 연재를 할 뻔 하셨다는데, 어찌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김대호: 미국에서 서열 5위정도 되는 ‘붐 코믹스’라는 회사가 있는데, 로보캅, 닌자거북이처럼 원작이 있는 작품을 주로 다루는 곳입니다. 거기서 WWE 만화를 다루려고 했는데, 해외작가도 쓰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붐 코믹스 측이 제 그림을 우연치 않게 발견해서 오디션을 봤고, 1차, 2차까지 오디션을 봤는데 애매했었나 봐요. 그래서 3차까지 오디션을 봤는데 결국에는 안 되었죠. 심사하신 분이 제 그림이 단편에 더 좋을 것 같으니 나중에 연락을 줄 것이라고 했지만, 당시 오디션용 그림을 그리느라 고생을 많이 해서 예의상 한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오디션에서 붙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결국 이때 그린 WWE 코믹스 작품을 통해 삼성에서 한 프로젝트 일을 따내게 되었습니다. 전화위복이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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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얼마 전에 프로레슬링 작품 전시회를 열었는데, 전시회 소감과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김대호: 레슬매니아닷넷 분들과 프로레슬링 갤러리 분들도 많이 오셔서 전시회를 보시고 가셨는데요. 이미 온라인에 공개된 그림 5개 정도를 전시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와주신 것에 너무 고마움을 느꼈고요. 나중에도 규모를 조금 더 크게 해서 하고도 싶은데, 제가 웹툰 작가로서 더 성장을 한다면 전시회를 열 수 있는 더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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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현재 준비 중이신 웹툰은 어떤 주제인지, 언제쯤 볼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김대호: 제 새로운 작품은 다음 주중에 업로드할 계획입니다. 이 작품은 영화감독인 김홍익님이 써주신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요. 제목은 ‘수배전단’입니다. 수배전단은 몽타주를 그리는 형사인 철수와 그 몽타주의 범인으로 지목되는 철수의 첫 사랑인 영희, 이 두 명간에 일어나는 이야기에 대한 웹툰인데요. 추리 스럴리물로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수배 전단은 3/17 오늘부터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웹툰 수배전단 보기)

 

 

레투럼: 꿈, 비전, 향후 계획 같은 것들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김대호: 오늘 처음 경력 소개할 때에 네이버 점프코믹스 단편 선에 수상했다고 했었는데요. 그 작품이 ‘점핑 타이거 킥’이라고 프로레슬링을 소재로 그린 만화였습니다. 나중에 제가 작품 소재를 쉽게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올라간다면, 다시 한 번 프로레슬링을 주제로 웹툰을 그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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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레슬매니아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대호: 제 프로레슬링 캐리커처와 웹툰을 좋아해주시는 레슬매니아 분들에게 무척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말을 꼭 드리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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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Z님의 새로운 웹툰 '수배전단'이 연재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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