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5-07-28 19:20:06 카테고리: 기획취재

기획) 한국 프로레슬링의 인물들

 

한국에서 프로레슬링 분야는 야구나 축구 같은 분야와 비교해 볼 때 아직도 소위 말하는 서브 컬쳐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프로레슬링에 애착을 갖고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신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의 프로레슬링 매니아 그룹이 형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획 취재를 통해서 프로레슬링에 애착을 갖고 활동하시는 분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본 작업을 통해서 한국의 프로레슬링 매니아 그룹이 더욱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1) 김남훈 해설위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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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훈은 대한민국의 프로레슬러, 해설자이자 작가이다. 스스로를 “창조형 육체파 지식노동자”로 소개하고 있다. 김남훈이 처음 세상에 이름을 알린 것은 1999년 '엽기 일본어'라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면서부터다. 당시 언론에 따르면 김남훈은 여자 유혹하기, 일본의 성문화 등에 적합한 일본어를 가르쳤다고 한다. 2000년 10월에는 방송대본을 모아 책으로 냈다. 이후 김어준과 친교를 맺고 딴지일보 마케팅 업무와 MBC 라디오 DJ로도 활동했다.

 

2000년에는 프로레슬러로 데뷔했다. 2009년 2월까지 알려진 전적은 38전 6승 32패다. 2005년에는 연습 도중 부상으로 하반신 마비가 될 뻔 했다. 2008년부터는 UFC 해설위원을 지냈고, 작가로서 다수의 저서와 칼럼을 집필하고 있다. (위키백과 참조)

 

라디오 팟캐스트 “레디 투 럼블” (http://www.podbbang.com/ch/7931)은 WWE 해설위원이자 WWA 프로레슬러이기도 한 김남훈 해설위원과 독점 인터뷰를 가졌다.

 

 

2) 김남훈 해설위원의 간단한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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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김남훈 (40세)

전 UFC 격투기 해설자

현 WWA 프로레슬러

현 WWE 해설위원 (IB 스포츠)

블로그: http://blog.naver.com/heavy1

 

활동

2000년 MBC 월드넷 영파워 DJ

2007년 Xports 월드 스트롱맨 컵 해설

2007년 MBC 아이러브 스포츠 코너진행

2007년 KBS2 신나는 오후 4시 코너출연

2008년 Super Action UFC 해설

2011년 KBS 호루라기, 김남훈의 원펀치 코너진행

2012년 한겨레 김남훈의 싸우는 사람들 연재

2013년 오마이뉴스 TV 이슈 털어주는 남자 코너진행

2013년 씨네21 '디스토피아로부터' 연재

2014년 국민TV. 김선 김남훈의 시사라디오.

2014년 GO발뉴스. 상해임시정부.

2014년 딴지일보. 과이언맨.

2015년 KBS 스포츠 대백과

2015년 KBS 시간을 달리는 TV, 빅매치 코너 진행

 

 

3) 김남훈 해설위원과의 독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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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안녕하세요.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김남훈 해설위원님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남훈: 현역 프로레슬러이자 창조형 육체파 지식노동자, WWE 스맥다운 해설자인 김남훈입니다. 반갑습니다.

 

 

레투럼: 프로레슬러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김남훈: 프로레슬링이란 저에게 로망이자 판타지 그 자체였습니다. 과거에 그리스 영웅 신화를 보며 상상 속으로 그리던 선악구도가 WWE 프로레슬링에서 그대로 구현되었으니까요. 헐크 호건과 아이언 시크, 헐크 호건과 앙드레 더 자이안트 등의 대결은 바로 그 신화 속의 한 장면이나 다름이 없었으니까요. 저도 언젠가는 저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역시 프로레슬러가 실제로 될 줄은 모르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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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프로레슬링 입문 시기와 훈련 때 혹은 에피소드 같은 것이 있으면 이야기해 주세요.

 

김남훈: 프로레슬러는 삶 자체가 에피소드입니다. 링 위에서는 극악무도한 악당이고, 화려한 기술을 보여주고, 수차례 공격을 당하고도 일어나지만 링에서 내려오면 그냥 일반적인 아저씨나 다름이 없지요. 초반에는 링 위의 캐릭터와 현실간의 괴리감에 혼동이 오기도 했습니다.

 

프로레슬링 데뷔는 최태산 관장님이 만드신 AWF(아시안 레슬링 페더레이션)에서 했습니다. 당시 스포츠 투데이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엽기 일본어 김남훈, 프로레슬러가 꿈”이란 헤드라인이 붙었어요. 그것을 보고 최태산 관장님께서 저를 영입했죠.

 

훈련 당시에는 다른 종목에서 운동에 일가견이 있는 선배 분들이 많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따로 전문적인 운동을 배운 적이 없어서 훈련이 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프로레슬러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기에 훈련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레투럼: 2005년에 프로레슬링 경기 중에 큰 부상을 입어 장기간 회복기를 가졌는데 당시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합니다.

 

김남훈: 처음에는 큰 부상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병원으로 실려 가는 도중에 하반신에 감각이 없는 것을 느끼고 심상치 않음을 알았습니다. MRI 결과, 신경에는 손상이 없지만 근육이 페트병이 찌그러지듯이 충격이 갔는데 이게 언제 펴질지는 모르겠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경 손상은 아니었지만, 완치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의사 이야기에 절망했지만, 희망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극복과정이 무척 힘들었지만 기적적으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다시 링에 서는 것 역시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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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부상에서 재기 후, 현역인 한국 프로레슬러 중에 일본에서 유일하게 타이틀을 획득했는데, 당시의 에피소드를 알고 싶습니다.

 

김남훈: WWE 슈퍼스타 출신인 타지리 선수가 한국 대회에 참가하셨을 때에 저를 눈여겨보고, 일본의 스매쉬라는 단체에서 영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일본에서 그렇게 데뷔를 하게 되었는데, 당시 팬들은 제 캐릭터를 무척 독특하게 봤습니다. 당시 일본에서 겨울연가가 무척 인기가 많았는데 우락부락한 외모의 제가 그 주제곡에 맞춰 링에 등장해 스스로를 “한국에서 온 잘생긴 프로레슬러, 김남훈입니다!”라고 소개했으니 완전 반전 캐릭터였던 거죠. 게다가 일본어로 말하는 괴짜 한국인 “트래쉬 토커”였기 때문에 팬들이 많았습니다.

 

이를 보고 DDT의 다카키 산시로 사장이 보고 저를 영입했고,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단쇼쿠 디노를 꺽고 DDT 챔피언에 등극했고, 몇 달 뒤에 일본 고라쿠엔 홀에서 열린 대회에서 타이틀을 빼앗겼습니다. 고라쿠엔 홀에서 한국인 선수가 타이틀 방어전을 가진 것은 김일 선생님 이후로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현재는 여러 가지 일정과 사정 때문에 일본에 가서 경기를 가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레투럼: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은 경기는 무엇인가요?

 

김남훈: 모든 레슬러가 그렇듯이 데뷔전이었습니다. 원래 첫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죠. 데뷔전을 과천 경마장에서 가졌는데, 당시 경마 경기를 보고 나온 2만 명의 관중 앞에서 경기를 가졌습니다. 경마 경기에서 돈을 잃으신 분들이 많아서 무척 과격한 분위기 속에서 데뷔 경기를 가졌습니다. 국내에서는 2만 명이라는 관중 앞에서 경기를 가지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무척 기억에 남는 데뷔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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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가장 좋아하는 롤 모델과 같은 프로레슬러가 있다면?

 

김남훈: 프로레슬링 선수로서 가장 존경하는 분은 김일 선생님, 이왕표 선생님, 역발산 선생님이 있습니다. 하지만 롤 모델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헐크 호건과 안토니오 이노키입니다. 헐크 호건은 프로레슬링이란 장르를 메인 스트림으로 올려놓은 인물이고, 안토니오 이노키는 모든 이슈를 프로레슬링으로 집중시킬 수 있게 만든 사람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이노키란 존재는 4대 종교로 이노끼 교가 있을 만큼 신적인 존재나 다름이 없으니까요. 이노끼가 단체를 만들고 키워내고, 이슈를 만들어내는 것에 있어서는 그 역량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레투럼: 책을 많이 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래 작가에 대한 꿈이 있었나요?

 

김남훈: 원래부터 글 쓰는 것을 좋아했고요.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글로써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춘 매뉴얼 제작소 같은 경우는 책을 쓰고 나서 대학생 분들에게 책을 읽고 용기를 많이 얻었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고민 상담을 해주는 주제로 조만간에 책을 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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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UFC 해설과 지금의 프로레슬링 해설까지 스포츠 해설자로 맹활약 중인데 어떻게 현역 프로레슬러에서 해설자로 입문하게 되셨습니까?

 

김남훈: 슈퍼액션 UFC 같은 경우는 2007년부터 해설을 하게 되었고요. 당시 UFC 프로그램이 세로 편성되면서 PD 분께서 조금 더 재미있는 해설을 원했던 것 같고, 제가 오디션 등을 통해서 해설자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UFC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지 않았고, 일요일 아침에 재미있는 방송이 많이 했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반달레이 실바 같은 프라이드 출신 선수들과 김동현 같은 한국 선수들이 올라오면서 인기가 좋아졌죠. 지금도 시청자 입장에서 무척 잘 보고 있습니다.

 

 

레투럼: UFC와 WWE 해설을 하시면서 생긴 에피소드, 일부 격투기 팬들의 비난 여론에 대한 해설위원님의 솔직한 생각은?

 

김남훈: 저는 일정부분 대중의 관심을 받고, 그것을 발판을 삶아 돈을 버는 대중 연예인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비난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대중 연예인의 삶을 살지 않는다고 한다면 억울할 수도 있겠죠. 유명세의 ‘세’자는 한자로 세금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 유명세를 타기 때문에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호의적으로 봐주시면 저도 더 열심히 할 테니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레투럼: WWE 프로그램이 국내 기준으로는 2주 정도 늦게 방송되는데, 많은 팬들이 인터넷이나 매체 등을 통해 스포일러 결과를 미리 알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설자로서 스포일러 때문에 김빠지는 부분이 있지 않으신가요?

 

김남훈: 스포일러는 프로의 영역이기 때문에 김빠지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2주 늦게 방송되기 때문에 프로레슬링 해설은 실수가 있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 경기는 녹화 전에 3~4회 정도 보고, 사전에 정보도 모두 취합해 옵니다. 사람과 사람의 싸움을 유쾌하게 보게 하려면 이게 싸움이 아니라 시합이란 것을 해설자와 캐스터가 맞추어줘야 하고요. 그냥 단순한 싸움이 아닌 왜 이 시합이 성사되었는지에 대한 전개를 해주는 것이 해설자의 역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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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이번 레슬매니아 31을 미국에서 직접 관람하셨는데, WWE 프로레슬러들을 만난 일화와 현장 분위기 등을 알고 싶습니다.

 

김남훈: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죠. 7만 명의 관중들과 함께 환호하고 춤추고, 그런 현장의 분위기를 느낀다는 말로 다 설명 못 합니다. 특히 “랜디 오턴 vs. 세스 롤린스” 경기에서 랜디 오턴이 "에어캐치 RKO“를 작렬했을 때는 함께 경기를 지켜보던 기자들도 다 같이 일어나서 환호했습니다. 기자들도 기본적으로 프로레슬링 매니아이니까요. 본 방송에서는 편집되었지만 브록 레스너가 허망하게 패배하고 폴 헤이먼의 격려를 받을 때는 레스너가 ”턴 페이스“할지도 모르겠다는 예상도 할 수 있었습니다.

 

레슬매니아 31에 앞서 열렸던 명예의 전당 행사를 보러 3,000명의 팬들이 찾아왔습니다. 제 옆 테이블에 50대 되는 중년 분과 아들이 함께 행사를 지켜보는데 선수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감동하고 웃는 모습을 보고 “이런 분들은 도대체 어떤 팬이길레 이렇게 열성적일까?”하는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레투럼: 현재 WWE 해설을 하시면서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나 좋아하는 선수가 있나요?

 

김남훈: 현재 WWE 메인 로스터보다는 NXT의 이타미 히데오, 핀 벨러 같은 선수들이 메인 로스터로 올라왔을 때에,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하는 그런 부분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핀 벨러 같은 경우는 제가 스매쉬에서 선수생활 할 때에 같이 대기실을 쓰기도 하고 그랬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가 큰 선수 중 한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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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면 오토바이 매니아기도 하신데, 해설위원님께서 생각하시는 오토바이의 매력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김남훈: 오토바이의 매력은 프로레슬링과 똑같습니다. 엄마가 싫어한다는 것과 로망이 있다는 것인데, 속도 이런 것도 있지만 자유롭게 어딘가를 갈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죠.

 

 

레투럼: 해설위원님의 꿈, 비전, 향후 계획 같은 것들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김남훈: 지금하고 있는 것들을 조금 더 잘하고 싶습니다. 해설자도 그렇고, 레슬링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력도 김민호, 조경호와 같은 젊고 실력 있는 선수들과 했을 때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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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레슬매니아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남훈: 제가 어렸을 때는 “팬들의 사랑이 저에게 가장 큰 힘입니다.”이런 말들이 다 거짓인줄 알았는데, 누군가가 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응원의 에너지를 보내준다는 것이 정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또 저를 싫어하는 분들도 이해합니다. 제가 욕을 먹지 않도록 더 노력하게 만들어주니까요.

 

사실 프로레슬링이라는 것이 많이 힘든 분들이 보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현실 속에서 그분들이 힘들고 괴로울 때에 그분들을 위로해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스포츠가 저는 프로레슬링이라고 봅니다. 프로레슬링은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 선상에 있기 때문이죠. 여러분들도 힘드실 텐데 프로레슬링 보면서 많이 힘을 내시고, 한국 프로레슬링도 직접 찾아가며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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