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4-11-26 01:49:47 카테고리: 기획취재

기획) 한국 프로레슬링의 인물들

 

한국에서 프로레슬링 분야는 야구나 축구 같은 분야와 비교해 볼 때 아직도 소위 말하는 서브 컬쳐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프로레슬링에 애착을 갖고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신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의 프로레슬링 매니아 그룹이 형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획 취재를 통해서 프로레슬링에 애착을 갖고 활동하시는 분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본 작업을 통해서 한국의 프로레슬링 매니아 그룹이 더욱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1) 프로레슬링 선수 육성소: 제로원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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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원 코리아는 2001년 일본의 레전드 레슬러 고(故) 하시모토 신야가 설립한 “프로레슬링 제로원”의 공식 한국지부 입니다. 프로레슬링 제로원은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홍콩, 네팔, 호주, 미국, 멕시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 여러 각국의 인재들을 모아 일본 본사에서의 훈련과 시합 후 각국으로 돌아가 각국의 프로레슬링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주요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최근 WWE와 계약한 NXT의 데쉬 와일더나 TNA의 사모아 조, AJ 스타일스, 그리고 전(前) WWE 챔피언인 CM 펑크가 신인시절 제로원에서 훈련을 받기도 했습니다.

 

레슬매니아닷넷은 제로원 코리아의 대표이자 현역 프로레슬러이기도 한 조경호 선수를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2) 조경호 선수의 간단한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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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조경호 (27세)

2010년 프로레슬링 데뷔 (AWF)

(현) 제로원 프로레슬링 코리아 대표

한국, 미국, 일본에서 100회 이상의 경기 경력

트위터: http://twitter.com/prowrestler_JKH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jkhmania

 

 

3) 제로원 코리아 대표, 조경호 선수 단독 인터뷰

 

WManiac: 안녕하세요.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조경호 선수의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조경호: 안녕하세요. 제로원 코리아의 대표이자 WWA, PLA, 제로원 코리아, 한류 프로레슬러 조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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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초기 이왕표 선생님과 함께

 

WManiac: 조경호 선수는 어떤 계기로 프로레슬링에 입문하게 되었습니까?

 

조경호: 남들 좋아하듯이 프로레슬링 팬이었습니다. 사춘기 때에 방황을 많이 했고, 공부 대신에 좋아하는 것을 하자고 생각해 프로레슬링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레슬러가 아니라 그저 프로레슬링 업계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어렸을 때에 수영을 했지만 운동에 취미가 많지는 않은 편이었고요. 이왕표 체육관에서 격기도 수업을 배우면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프로레슬링 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체격 조건 때문에 국내에서의 데뷔는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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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스윙" 세자로와 함께

 

WManiac: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많은 경기를 가졌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나라에서 프로레슬링을 하셨나요?

 

조경호: 2010년에 호주로 프로레슬링 유학을 떠났고, 호주 AWF에서 훈련후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레이 미스테리오의 삼촌, 레이 미스테리오 시니어의 제자인 그렉 본즈가 훈련을 지도했고요.

 

2011년에는 정말 우연한 기회로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치카라 프로레슬링에서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현재 WWE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자로와 함께 훈련을 받기도 했는데, 실력은 물론 인성까지 겸비한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당시에는 루차 기술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WWE내 캐릭터 때문에 다양한 기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루차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WWE 같은 큰 단체에서 활동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후에는 다시 아시아로 돌아와 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문했습니다. 일본에서 선수 키우기로 유명한 단체, 제로원에서 훈련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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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보노와 대결하는 조경호 선수

 

WManiac: 제로원에서 훈련뿐만 아니라 수많은 경기를 가지셨다고 들었는데요.

 

조경호: 미국이나 호주와는 달리 일본은 전통적인 프로레슬링을 구사했습니다. 기술이나 훈련 강도 면에서 훨씬 높은 수준을 요구했고,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습니다. 몇 개월 뒤에 데뷔 경기를 가졌는데 최악의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관중들의 반응이 무척 좋지 않았고 심지어는 환불을 요구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일본 프로레슬링의 높은 벽을 실감했어요. 제가 이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스스로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본까지 와서 이정도로 무너질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정되어 있던 한국 복귀 날짜를 미루어가면서 일본에서 훈련과 경기를 반복했습니다. 일주일에 3, 4 경기씩 가졌고, 그렇게 노력한 끝에 팬들의 반응을 얻게 됩니다.

 

후드리키아와 팀을 이루어 오오타니 신지로 & 다나카 마사토와 쇼의 세미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는데, 무척 좋은 반응을 받았습니다. 당시 경기가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되었는데 높은 경기 평점을 받았을 뿐 아니라 “주간 프로레스”에 특집 기사까지 실렸습니다. 관중들의 야유를 환호로 바꾸는데 딱 1년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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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원 인터네셔널 레슬러들과 함께

 

WManiac: 알렉스 셸리, 사모아 조, CM 펑크, AJ스타일스, 핀 베일러, 스티브 코리노 등, 많은 프로레슬러들이 제로원의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직접 경험하신 제로원의 훈련은 어땠나요?

 

조경호: 단체 훈련 3시간, 그리고 일과의 나머지는 개인 훈련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여름에 진행되는 체력 훈련은 말도 못합니다. 제로원의 명성을 듣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선수들이 훈련을 받는데,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제로원에서 말씀하신대로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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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W에서도 엄청난 포스를 자랑했던 다나카 마사토

 

WManiac: 제로원에서 프로레슬링 선수생활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들이 있다면 어떤 분들입니까?

 

조경호: 제 스승님인 다나카 마사토 선생님입니다. 전(前) ECW챔피언 출신이라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평소에는 무척 자상하시다가도 훈련할 때는 엄격하게 가르치십니다. 특히 피니쉬인 롤링 엘보 슬라이딩 디를 실제로 접수했을 때는 골이 울릴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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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일 선생님 박물관에서

 

WManiac: 얼마 전에 한국 프로레슬링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470여㎞의 국토순례 대장정 길에 오르셨는데, 그 소감을 묻고 싶습니다.

 

조경호: 힘들었지만 무척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지난 10월 5일, 한국 프로레슬링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이왕표 선생님 서울 자택 앞에서 출발해 전남 고흥에 있는 고(故) 김일 선생님의 생가까지 국토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일주일이 걸렸고 하루 12시간씩 걸어서 갔는데요. 지방으로 갈수록 아직 프로레슬링을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프로레슬링 쇼가 많이 열렸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김일 선생님의 생가를 방문한 것 역시 저에게는 큰 의미가 되었고요.

 

 

WManiac: 조경호 선수는 기존 프로레슬러들과는 달리 팬들과의 SNS를 통한 소통에 능하고, 종종 레슬매니아닷넷의 오프라인 정모에도 나오시는데요. 이유가 따로 있나요?

 

조경호: 팬들과의 소통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프로레슬링 매니아였기 때문에 오프라인 정모나 SNS에서 팬들과 대화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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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레슬링의 미래, 김민호 선수

 

WManiac: 한국 프로 레슬링의 인물들 기획 취재에 추천을 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어떤 분들입니까?

 

조경호: WWA의 김민호 선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왕표 선생님의 후계자라고 불리며, 프로레슬링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젊은 선수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투박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한국의 전통적인 프로레슬링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비주얼도 뛰어나고 기술도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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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찾은 핏 핀리와 함께 


WManiac: 조경호 선수의 꿈, 비전, 향후 계획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조경호: 제로원 코리아를 통해 다방면해서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제로원 코리아의 철학은 전반적인 프로레슬링 비즈니스의 활성화와 발전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프로레슬링을 전파하는 것 이구요.

 

향후에는 제로원 코리아 프로레슬링 도장 운영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을 키워서 일본과 미국으로 보내고 한국에도 유명한 젊은 프로레슬러가 나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WManiac: 프로레슬링 도장을 운영하실 계획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우리나라에서 프로레슬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조경호: 일단 일본어나 영어 같은 제 2 외국어는 필수입니다. 해외에 나가시려면 군대도 일찍 다녀와야 하고요. 신체 조건이 아주 중요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야하고, 체력도 좋아야 합니다. 1차적으로 기본기를 배우고, 제로원을 통해 해외 진출을 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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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곡에서 열린 대회에서 스완턴 밤을 날리는 조경호 선수

 

WManiac: 레슬매니아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조경호: 국내 프로레슬링 매니아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프로레슬링을 좋아하는 것인가요? WWE를 좋아하는 것인가요? 프로레슬링이 있고 WWE가 있는 것이지, WWE가 있고 프로레슬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야를 넓히면 더 다양한 프로레슬링을 접할 수 있습니다. 같은 선수의 경기라고 해도 단체가 어디냐에 따라 틀립니다. 편견을 가지지 말고 한국 프로레슬링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생각보다 재미있고 훌륭한 선수들도 많이 있습니다.

 

올해만큼 한국에 프로레슬링 경기가 많았었던 적도 없었습니다. 저는 WWA, PLA 대부분의 경기에 참가했고, 내년에는 제로원 13주년 흥행에 참전할 계획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더 많은 경기를 가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관심가지고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 특별부록) 조경호 선수 하이라이트 영상


  

* 본 뉴스는 프로레슬링 언론인 레슬미디어넷 (http://wrestlemedia.net)과 함께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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