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4-02-08 18:21:20 카테고리: 관전기

 

* 날짜: 2012년 6월 1일 / 장소: 일본 도쿄 - 도쿄돔 (고라쿠엔홀)

 

* 지난주 도쿄를 방문한 저는 2012년 6월 1일 (금) 오후 2시경에 프로 레슬링에 유서가 깊을 것 같은(?) 도쿄 돔을 방문 하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당일 카엔타이 도조(KAIENTAI DOJO) 흥행이 있어 주변의 직원에게 물어보니 5층 고라쿠엔 홀 데스크에 데려다 주더군요. 그리고 티켓 판매는 오후 4시부터 티켓 판매 창구에서 시작한다고 들었습니다.

 

4시에 티켓 창구가 문을 열자 1번으로 티켓을 RS(링 사이드, 5,500엔)로 구매하고 도쿄돔 주변을 구경했습니다. 도쿄좀 주변의 신일본 투혼 샵을 발견하기도 했구요 ^_^ .. 그리고 입장 시작인 6시에 고라쿠엔 홀에 도착! 

 

정확히 오후 7시부터 프리쇼-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선수 이름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BOMAYE님께서 본 게시판에 작성해 주신 [카이엔타이-도조] 2012/6/1 대회 결과 를 인용하였습니다. BOMAYE님께 감사를.

 

 


1. 후쿠다 히로시 d. 혼다 아유무

 

> 혼다 아유무라는 선수는 카엔타이 도조의 견습생겸 선수 같더군요. 이 경기가 끝나고 링 사이드 주변을 정리하는 역할로도 나왔습니다. 작은 체구지만 곱상한 외모 덕분에 여성 팬들의 성원을 많이 받더군요. 상대인 후쿠다 히로시는 과거 WWE의 아담 밤브 같은 복장으로 나타났습니다. 약간 덜 떨어진 악역을 훌륭히 소화 하더군요.

 


 

 

 

2. 릭키 후지 / YOSHIYA / 밤비 / 카바이지이짱 d. 카지 토마토 / 가시와 다이고로 / 토시마 쿠니오 / 보소 보이 라이토

 

> 귀에 익숙한 음악이 들려서 누군가 했더니 FMW에서 활동한바 있는 릭키 후지 등장! (참고로 제가 가장 많이 접한 프로레스 단체는 구 FMW 입니다.) 이어서 왠 동요와 함께 노인 탈을 쓰고 있는 사내가 등장! 모두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_^ .. 카바이지짱(사람들이 진짱 이라고 부르더군요.)은 몸도 가누기 힘든듯한 걸음으로 링사이드를 돌더니 관중석에 앉습니다!! 링 위에 겨우 올라와 동료들이 뭐라고 하지만 잘 안들리는 모양...

 


 

 

진짱은 지팡이를 통한 공격도 보여주지만 팔팔한 사내들한테는 역부족 입니다. 이렇게 계속 얻어터지다가...

 


 

 

언더테이커가 사용해서 유명해진 Old School도 지팡이로 겨우겨우 올라가서 보여주시고! 그리고 갑자기 폭주를 시작합니다. 다리를 부들거리던 진짱이 얼티밋 워리어가 되어서 상대 선수들을 박살내고 로프를 마구 흔들기까지!!! 링 밖의 선수들에게 planch까지 날리더니 막판에는 Liger BOMB까지!

 


 

 

하지만 경기가 끝나자 다시 평범한 노인으로 돌아가 링 밑으로도 잘 못내려가는 진짱이였습니다.

 

3. 인디펜던트 월드 주니어 헤비급 타이틀 매치:

HIROKI (c) d. 나스 코타로

 

> 둘다 훌륭한 기술을 보여주며 재미있는 경기를 관중들에게 선사했습니다.

 


 

4. 아사히 시오리 / 오오이시 마코토 d. 사토 유키 / 히로 토우나이

 

> 아사히 시오리와 오오이시 마코토는 코믹 콤비인듯 하지만 화려한 기술로 경기를 멋지게 수놓았습니다. 특히 미소년 같은 오오이시 마코토는 수많은 여성팬들의 갈채를 자아냈습니다.

 

(쉬는 시간후)

 

 

 

5. TAKA 미치노쿠 20주년에의 길 제1전:
TAKA 미치노쿠 d. 코다카 이사미

 

> 타카 미치노쿠가 의외로 인기가 없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몸도 가장 좋고 기술도 훌륭해 보이는데.. 나이가 너무 많아서인가요? 타카 미치노쿠가 Michinoku Driver를 작렬해 승리. 승리 후에 코다카 이사미에게 악수를 신청했으나 거부 당했습니다. 왠지 씁쓸한 초대 WWE 라이트 헤비웨이트 챔피언의 위상....

 


 

 

6. 6인 태그 매치 / 3전 2선승제:

세키모토 다이스케 / 사사키 요시히토 / 이시카와 신야 d. 히노 유지 / 이네마츠 사부로 / 세키네 류이치

 


 

 

> 세키모토와 히노의 등장에 드디어 중량급이 나오는구나 하고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들소 두마리를 보는듯한 느낌! 3전 2승제로 펼쳐진 본 경기의 첫 승은 세키모토의 Boston Crab으로 세키모토 팀이 1승. 히노의 Dragon Sleeper로 1대 1! 그리고 사사키 요시히토가 강력한 clothesline를 날려 세키모토 팀이 승리를 거둡니다.

 


 

 

막판에는 두 거구의 선수가 (링사이드) 제 앞에서 chop 대결을 펼치는데 정말 무섭게 상대를 공격하더군요. 결국 둘은 다음 대회에서의 대결을 약속하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7. CHAMPION OF STRONGEST-K 타이틀 매치:

마시모 켄고 (c) d. 더 그레이트 사스케

 

> 드디어 메인 이벤트 경기! 전설적인 그레이트 사스케가 나타났습니다!! 42세의 나이에 쭈글쭈글한 육체미를 자랑하는 사스케에 박장대소하는 아줌마 팬들 ^_^ .. 사실 제가 WWE 나 기사 등에서 접했던 사스케와는 달리 코믹한 캐릭터로 변모했더군요.

 


 


 

 

이렇게 굴욕적인 모습을 보여준 사스케지만 레전드답게 깔끔한 기술과 경기로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챔피언의 Brain Buster에 박살이 나서 패배! 관중들의 박수를 얻어낼만한 메인 이벤트 경기였습니다.

 


 

 

쇼가 끝날때쯤 오오이시 마코토가 나타나 챔피언 벨트를 가로채고 도전 의사를 밝힙니다. 서로 f**** 를 먹이고 카엔타이 도조 메인 음악과 함께 쇼가 마무리 됩니다.

 


 

 

 


 

 

> 경기가 다 끝나고 저는 당장 (싸인 사진 판매대에 있는) 그레이트 사스케 선수 앞으로 가서 싸인이 담긴 사진을 1000엔을 주고 구입!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일본어를 몰라도 영어로 친절하게 응해주더군요. 제 사진은 너무 후덕하게 나왔기 때문에 마크 처리! 

 


 

 

 >>  WWE를 비롯한 북미 프로 레슬링에 조금씩 매너리즘을 느끼던 찰나에 일본 프로레스 이벤트를 눈 앞에서 직접 관람하게 된 것은 뜻밖의 행운이었습니다. 사실 큰 규모의 이벤트도 아니고 비교적 싼 가격의 티켓 값도 아니였지만... 골수 팬들이 지키는 객석은 뜨거웠습니다. 그 열기에 부흥하듯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는 경기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구요. 이런 훌륭한 이벤트를 볼 수 있는 일본 팬들이 새삼 부러운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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