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9-07-18 01:27:09 카테고리: 기획취재

기획) 한국 프로레슬링의 인물들


한국에서 프로레슬링 분야는 야구나 축구 같은 분야와 비교해 볼 때 아직도 소위 말하는 서브 컬쳐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프로레슬링에 애착을 갖고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신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의 프로레슬링 매니아 그룹이 형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획 취재를 통해서 프로레슬링에 애착을 갖고 활동하시는 분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본 작업을 통해서 한국의 프로레슬링 매니아 그룹이 더욱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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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윤강철 선수는?

13년 전, 신한국 프로레슬링 소속으로 당시 NWA-TNA의 에이스 AJ 스타일스와 크리스토퍼 다니엘스를 상대로 트리플 쓰렛 경기를 가진 혜성처럼 나타난 선수가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아이언맨윤강철 선수가 세월이 흘러 2019 WWA 포매팅 대회에서 징기스칸으로 돌아왔습니다. 프로레슬링 팟캐스트: 레디투럼블( http://www.podbbang.com/ch/7931 )징기스칸윤강철 선수를 전격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2) 윤강철 선수의 간단한 이력 (출처: 네이버)

이름: 윤강철 (실명: 윤종철) (1974년생)

신체: 183cm, 95kg

경력: 1997년 제1회 세계합기도 선수권대회 헤비급 1

2003년 제7회 전국합기도 선수권대회 무제한급 1

2008년 동국대학교 사회교육원 레슬링엔터테인먼트과 (바디크러쉬) 강사

2009IMPACT 세계챔피언 결정전 챔피언 / NKPWA 헤비급 초대 챔피언 (보유중)

2015ACF 베어너클 무차별급 챔피언 (보유중) / 교토 프로레스 헤비급 / 재팬 프로레스 헤비급

 

 

3) 윤강철 선수와의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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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안녕하세요.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윤강철 선수의 간단한 자기소개를(자기소개 및 근황) 부탁드립니다.

 

윤강철: 안녕하세요. 프로레슬러 윤강철입니다. 저는 현재 일본 인디단체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고 여러 종료의 가면을 쓰고 시합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NKPWA, WWA, PWS 등 국내 단체에서도 경기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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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프로레슬러가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윤강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업군인으로 복무를 했는데 낮에는 국가에 충성을 하고 밤에는 자기개발을 위해 대학교를 다녔습니다. 당시 교수님의 선배가 신한국 프로레슬링의 김두만 회장님이셨습니다. 프로레슬링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는데 당시 회장님의 따님이 무척 예뻤어요. 그런 순수한(?) 계기로 프로레슬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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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프로레슬링 입문초기 훈련과 데뷔경기에 대한 에피소드를 알고 싶습니다.

 

윤강철: 입문 초기에는 신한국 프로레슬링에서 천규덕, 역발산 선생님의 지도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역발산 선생님은 길게 얘기하지 않고 몸으로 직접 레슬링을 가르쳐주시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협회의 주선으로 멕시코 프로레슬링으로 건너가 루차 훈련을 받고 활동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저는 외국에서 온 동양인이었기 때문에 가면을 따로 쓰지는 않았고 우주인 복장으로 경기에 나섰었습니다. 멕시코 사람들이 정이 많고 뭐를 하더라도 열정적이기 때문에 많은 추억이 있었습니다. 멕시코에서 2경기를 가졌는데 태그팀으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한국에서는 한체대 응원단 단장이었던 장도리라는 선수와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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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2008년 동국대학교 사회교육원 레슬링엔터테인먼트과 (바디크러쉬) 강사를 역임하셨는데 당시 에피소드를 알고 싶습니다.

 

윤강철: 당시 레슬링 엔터테이먼트과에 대한 계획이나 취지는 좋았지만 투자와 실천이 뒷받침되지 못했었습니다. 프로레슬링을 좋아하는 학생을 상대로 한강고수부지와 찜질방 등에서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바디크러쉬에서 지도했던 선수 중에 일본에서 데뷔했던 백동민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닉네임은 드럼통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드람칸이라고 불렸고, 또 한 친구가 모히칸이어서 같이 활동하면서 세리모니로 춤을 추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드람칸이 춤에 조예가 있어서 지금 지금 징기스칸 댄스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죠. 일본에서는 경기를 하다 징기스칸 댄스를 추면 관중들이 일어나서 함께 춤을 추며 현장을 즐기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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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2005-2009년에 신한국 프로레슬링이 NWA-TNA와 교류하면서 AJ 스타일스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과도 경기를 가졌는데 당시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윤강철: 당시 TNA에서 활약하던 AJ 스타일스, 크리스토퍼 다니엘스, 피티 윌리엄스 등이 한국에 와서 같이 경기를 했죠. 특히 AJ는 키는 저보다 작은데 온 몸이 근육으로 이루어진 단단한 통뼈였고, 털이 많아서 경기를 앞두고 가슴 면도를 하는 인상적인장면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AJ 스타일스와 크리스토퍼 다니엘스와의 트리플 쓰렛 경기 개런티로 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 경기에서 큰 데미지가 3회 정도 있었는데 개당 333만 원이라고 생각하고 버텼습니다. 경기 도중에 실제로 뇌진탕이 왔는데 당시 MBC에서 생방송을 보고 걱정하신 어머니께 전화가 오기도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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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프로레슬링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언제였습니까?

 

윤강철: 일본 신주쿠 페이스에서 니시무라 오사무랑 타이틀전을 할 때였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관중들이 니시무라의 팬이었는데 제가 팬들과 호흡하며 좋은 경기를 보여주자 그들이 제 이름을 외치며 격려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많은 팬들이 격려하며 오늘만은 당신의 팬입니다.”라고 말할 때 온 몸에 전율이 올랐습니다. 관중들하고 함께 호흡하고 박자가 맞을 때, 그 순간이 프로레슬러에게는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순간입니다.

 

 

레투럼: 프로레슬링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언제였습니까?

 

윤강철: 문썰트 하다가 인대가 파열되었을 때, 초크슬램 맞고 기절했는데 억지로 경기를 위해 정신 차리고 일어날 때, 상대 선수에게 가격당해 이빨이 깨졌을 때, 돈이 없어서 3일 정도 굶고 팬들이 준 초콜릿과 포도주, 맥주로 허기를 달랬을 때 등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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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2010MBC 무한도전 레슬링 특집 촬영 논란이 있었는데, 당시 상황과 활동중단을 선언한 2년간 무엇을 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윤강철: 당시 제작 팀에서 출연제의 연락이 와서 촬영에 협조를 했는데 상황이 생각했던 것과 달랐고, 그러한 부분에 대해 물어보려 계속 연락을 시도했지만 무시당했습니다. 저 역시 화가 나서 폭로를 했지만 일부 언론사에서 악의적으로 기사를 올려 논란이 커졌습니다. 아무리 제가 소리를 내봤자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괜히 입을 열어서 논란을 만든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해 2년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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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쉬는 2년 동안 하루에 1-2시간을 자며 낮에는 짜장면을 배달하고 밤에는 햄버거를 배달하며 돈을 벌였습니다. 그렇게 밤낮 일하며 번 돈으로 인천에 집을 하나 사서 세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배달을 하면서 오토바이에 흥미가 생겨 취미생활을 하기도 했었죠.

 

 

레투럼: 인생의 전환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윤강철: 스무 살에 군대에 들어가서 야간대학을 다니게 되었고, 당시 교수님 소개로 프로레슬링에 입문한 것이 인생의 전환점 이였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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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현재 일본 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떤 단체인지?, 어떤 활약을 하고 있는지?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주세요.

 

윤강철: 그동안 오사카프로, 교토프로, 도톤보리, 해산물프로, 시가프로, 기후프로, 간사이프로, 레슬콜렉션, 재팬프로 2000, 노자키프로, IGF, 제로원, 다이아몬드스타프로 등에서 활동을 했고, 최근에는 도쿄 챔피언쉽 레슬링(이하 TCW)라는 신생 단체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단체흥행 때는 로드워리어 애니멀과 돈 프라이 등 유명한 선수들도 많이 와서 시합을 가지기도 하는데요. 단체장은 지미 스즈키라고 신한국 때 AJ 스타일스, 랜스 호잇과 같은 선수들을 부킹시킨 에이전트로 레슬-1에 선수수급을 하고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즈키는 신한국 프로레슬링 고문을 역임하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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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몇 년 전부터 올해까지 신한국 프로레슬링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데 다음에 대회 계획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윤강철: 어떻게든 그 명맥을 이어나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국내 경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주로 일본에서 신한국 프로레슬링 이름을 걸고 흥행을 열고 있고요. 컨셉은 미녀 프로레슬러를 대거 영입해서 예측할 수 없는 시합 내용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평화 교류에도 목적이 있고 팬들의 많은 호응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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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윤강철 선수의 꿈, 비전, 향후 계획 같은 것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강철: 프로레슬링 대회를 계속 열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하면서 좀 더 크기를 키우고 싶습니다. 보통 프로레슬링 대회를 열려면 최소 천만 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펀드를 통해서 일정금액이 모이면 대회를 여는 그런 비전을 생각하고도 있고요. 신한국, WWA, PWS 그리고 PWF 까지 한국 단체들이 다 같이 힘을 합쳐서 흥행을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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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투럼: 마지막으로 프로 레슬링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강철: 프로레슬링! 재미있습니다! 제 경험담인데 이런 세계가 있었나? 하는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다시 태어나도 프로레슬링을 하고 링에서 산화를 할 각오를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누군가 그랬죠. 프로레슬링은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오케스트라라고, 프로레슬링은 꼭 현장에서 보세요. 재미있습니다. 단결!


* 사진제공: 윤강철 선수, MBC & SBS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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